[단평] Christian McBride Band, Live in Chicago
MMW의 Chris Wood나 Brad Mehldau Trio의 Larry Grenadier 등 재능있는 베이시스트의 등장 속에서도ㅡ나로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ㅡ대형 스타 베이시스트의 기근에 시달리던 90년대 재즈계에 Christian McBride의 등장은 많은 팬들뿐만이 아니라 많은 재즈 뮤지션에게도 가뭄의 단비 와 같았으리라.

더블 베이스, 전자 베이스, 피지카토, 활연주를 가리지 않는 다재다능함을 갖춘데다가, 음악을 공부하는 최선의 방법은 다양한 뮤지션들과 다양한 음악을 연주해보는 것이라는 판단하에 과감히 Juiliard 음대를 그만뒀을 정도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일정한 틀에 가두지 않은 채 다양한 경험을 하길 원했던 McBride의 성향은 그를 90년대 이후에 재즈 뮤지션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베이시스트로 만들었다.
게다가 Pat Metheny Trio의 현역 베이시스트이기도 한 그가 나의 레이더망을 벗어날 수는 없는 일. 두번의 Pat Metheny Trio의 공연을 통해 그의 연주를 직접 본 적이 있지만, 밴드 리더로서의 McBride는 어떤 모습일까 늘상 궁금했던 차에 그가 자신의 밴드를 이끌고 Chicago에 왔다.
Christian McBride Band(CMB)의 첫 라이브 앨범 Live at Tonic의 비공식 발매 기념이라며 DJ Logic, Regina Carter, Fred Wesley 세사람의 게스트 뮤지션을 동행한 이번 공연에서 그의 다재다능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요새는 멜로디라는 음악의 내용보다도 악기의 선택과 배치라는 음악의 형식에 귀가 쏠리는데 기존의 색소폰/플루트, 피아노, 드럼, 베이스의 조합에 트럼본은 물론 바이올린, 턴 테이블이라는 기이한 조합을 들고 나온 것만으로도 그의 공연은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루비함과 펑키함이라는 섞이지 않을 듯한 음악적 성향을 양손에 들고 나타나서는 팬들 앞에서 순식간에 섞어보이는 그의 음악세계의 끝은 어딜까? 이제 고작 삼십대 중반의 McBride의 음악세계가 어디까지 확장되는지 지켜보는 일은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 될 듯하다.
@ McBride형, 한국도 자주 오삼!
@@ 아참, 공연일은 5월 12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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