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Mad City Marathon
마라톤은 날씨를 많이 타는 스포츠라고들 하는데, 이 말을 절반쯤은 믿으면서도 절반쯤은 안 믿었다. ‘전업 선수들이나 그렇지,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야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 그런데 이게 웬걸.
낮최고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5월달에 안 어울리는 더위 속에서 진행된 Mad City Marathon, 아무 생각없이 원래 목표였던 1시간 40분 페이스로 레이스를 출발했더니, 날은 더워서 땀은 계속 나는데 달리는 내내 으실으실 추운 게 몸이 안 풀린 채로 바짝 긴장해서 영 컨디션이 엉망. 결국, 민망하기 짝이 없게도, 5마일(약 8km) 지점에서 나가리됐다. 나머지 13km를 걷다 뛰다를 반복해서 완주는 간신히 했다만 기록은 01:40:00에 택도 없는 02:01:46.
어찌 됐건 메달 하나 추가요.

참고로 순위는 완주자 2038명 중 519등.
@ 그건 그렇고 올해 시카고 마라톤 등록 안 했는데 벌써 등록 마감됐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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